하메르와 브레레톤 디아스의 골로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카디프를 2-0으로 꺾고 자동 승격 희망을 되살렸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게 이번 승리는 단순한 3점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 최근 3연패로 자동 승격권 경쟁에서 주춤했던 크리스 와일더 감독의 팀은, 구스타보 하메르의 전반 선제골과 벤 브레레톤 디아스의 종료 직전 추가골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 승리로 브레이즈는 선두 번리와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고, 다가오는 부활절 월요일 번리 원정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여전히 챔피언십 자동 승격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와일더 감독은 “기대했던 경기를 계속 지는 상황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건 가장 어려운 일”이라며, “이번 시즌 27번째 승리는 결과 그 자체가 무엇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비가 내린 브라몰 레인, 침체된 분위기 속 귀중한 승점 3
경기력 자체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옥스퍼드, 밀월, 플리머스를 상대로 연패를 당하며 자신감을 잃은 셰필드는 이날도 무거운 경기력을 보였지만, 카디프의 역습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하메르는 33분, 타이리스 캠벨의 슈팅이 굴절된 공을 받아 오른발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밀어 넣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막판에는 그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혔고, 후반에는 해리슨 버로스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호바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종료 직전에는 키퍼 무어의 낮은 크로스를 교체투입된 브레레톤 디아스가 마무리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시 전진할 수 있는 발판, 번리 원정이 승부처
이날 승리는 팀 전체의 경기력이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지만, 심리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와일더는 “우리는 추격자이고, 번리는 큰 강자로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기세를 잘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카디프 시티는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과 더불어, 오메르 리자 감독을 향한 팬들의 비난까지 더해지며 강등권 탈출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최근 서포터들을 “무지하다”고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던 리자는 “비난을 받아들이고, 선수들을 위해 강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브라몰 레인의 젖은 잔디 위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비록 화려하진 않았지만, 승리가 필요했던 팀이 승리를 가져갔다. 이제 모든 초점은 동부 랭커셔, 번리와의 ‘결정적 대결’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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